[미술, 작가론]민중 미술에 대한 재고찰 - 작가 오윤
- 최초 등록일
- 2006.01.21
- 최종 저작일
- 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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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80년대 민중미술을 작가 오윤(吳潤)의
단순함과 생략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성을 바탕으로 재고찰해 봄
목차
1. 서론
2. 작가 오윤(吳倫)에 대하여
3. 단순성과 생략이 주는 진실함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980년대 격변의 시대, 우리는 이 시대를 민중이 소리치기 시작한, 1979년 박정희 독재 정권에 목말라 있던 국민들이 외침이 가장 격렬했던 시기로 기억한다. 13년 동안 박정희의 독재에 눌려 있던 민중들은 계속되는 군부정권의 독단적 지배에 환멸을 느꼈고 이때의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지인들, 예술인들은 크게 두 갈래의 반응을 취하는 듯하다. 현실을 외면하여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몰두하고자 했던 경향과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하려 억압에 맞서려는 이들로 말이다. 지금 시대에 와서 평가해 보건데, 시대의 비극으로 두 행동의 양상 중 어느 쪽이 옳고 그르나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듯하다. 그 방향이 어느 쪽이든 각자의 입장에서 ‘시대’라는 절대적이기까지 한 이유가 배경에 있어 나름의 이해를 요하는 것이고 그러하기에 그 입장에 대한 평가보다 각자의 행동에서 보이는 시대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김이 옳은 듯하다.
미술계 또한 80년을 전후(前後)로 하여 기존 선전에 이은 국전과, 유학파들의 앵포르멜, 모노크롬에 회의를 느끼는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홍준(兪弘濬)씨는 1980년대 이와 같은 색다른 미술계의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를 ‘새로운 미술운동’이라 칭하기도 하였는데, 그 움직임은 크게 위에서 언급한 현실 도피의 ‘극사실주의 회화’ 와 현실에 직접적으로 맞서는 ‘민중 미술’로 나눌 수 있다.
극사실주의 회화가 현실 회피적 경향을 띄며 그에 속하는 고영훈(高榮勳)이나 지석철(池石哲)등의 작가들이 작가중심 위주의 작품들로 평가받고 미술사적 의의를 되찾고 있는 반면, 민중 미술은 정부의 억압과 1980년대 점점 예술의 도구화라는 왜곡되어지는 양상으로 그 평가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세계적인 냉전의 시대, 흑백논리가 지배하던 시기에 안타깝게도 많은 소통을 외쳤던 몇몇 민중 계통 미술가들은 오류에 빠져 점점 예술의 도구로써 민중 미술을 취하는 이들도 생겨났고 거세지는 사회 분위기들은 이를 가세하였다. 이는 민중 미술가들의 운동이 어떠한 뚜렷한 미술 사조나 경향에 따른 자연스런 운동이 아니라 기존에 반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아직 미술 작가들은 1950년대부터 뿌리 잡기 시작한 예술의 심미주의, 유미주의에 빠져 스스로 작가로써의 고민이 사회적으로 연결되지 못하였고 이 미숙한 미술계의 움직임은 1980년대에도 지속되려 하였다. 당시 미술계가 사회와의 연결성이 부족했다는 점은 문학계가 1960년대 후반의 참여 문학론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늦은 감이 있는 것이었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 현실상 부족했던 이론가들의 미미한 활동은 민중 미술을 심도 있게 바라보지 못하였고 몇몇 이론가들의 민중 미술에 대한 왜곡된 편견은 이를 더해주었다.
참고 자료
오광수, 《한국 현대 미술사》, 열화당, 2000
오윤, 《동네사람, 세상사람 : 오윤 10주기 추모전 판화 전작집》, 학고재, 1996
유홍준,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1986
유홍준,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1996
윤자정,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작가’ , 월간미술 1996, 8.
갤러리 아트사이드, 《오윤 회고전》,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