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태백산맥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1.09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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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태백산맥에서 드러나 있는 인물, 시대상황 등을 분석하였으며
단순한 내용 요약이 아닌 느낀점 위주로 표현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염상진을 바라보면 그는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격동의 시대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으레 가질만한 내재적 갈등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학창시절에는 그와 함께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였었던 김범우의 경우 어떤 계기를 통해 중도적 입장으로 돌아서고, 손승호 역시도 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전향하였다가, 다시 사회주의로 재전향할 정도로 갈등을 겪고 자신의 정체성을 쉽게 확립하지 못하였다. 이 시기는 이들만이 아닌 모든 지식인들이 시대의 혼탁함으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고민하였으며 혼란스러워 했던 시기였다. 반면 염상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맹목적이라고 할 정도로 공산주의 신념을 굳건히 지킨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갈등을 전혀 겪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라도에서의 무장봉기가 실패하고 처음 빨치산활동을 전개하게 될 무렵, 무장봉기라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버린 당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품었었다. 하지만 이 의구심을 당은 위대한 것이며 자신의 판단은 틀렸을 것이라는 자기합리화를 바탕으로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고 만다. 염상진이 겪는 갈등과 고민은 앞서 밝힌 인물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미약할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그가 그렇게까지 열정적으로 공산주의에 매진하게 될만한 결정적 동기 또한 잘 드러나 있지 않다. 그의 동기가 명확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기들을 가진 공산주의자들 틈에서도 굳건한 사상성을 자랑한다. 이를 단순히 그의 인물됨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동기로 인한 사회주의는 진정한 사회주의가 될 수 없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작가는 염상진을 이렇게 비현실적일 정도로 맹목적 신념을 가진 인물로 그림으로써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일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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