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이상의 `날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2.20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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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날개`를 읽고 분석 감상을 한 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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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상의 <날개>를 읽은 것은 중학교 때였다. 당시 작품을 읽고 무엇을 생각했다거나, 어떠한 것을 작품 속에서 찾아 냈다고 하기보다는 소설의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누구나 이 소설에서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것을 느낀 것뿐이었다. 그 때, 나는 참 폐쇄적이고 우울하다고만 느꼈던 것 같다.
똑같은 책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두 번째 읽어보았다. 읽어가면서 나는 무엇인가 찾아내려고 해 보았다. 아내와의 관계라든가, 소설 속 화자는 아내의 직업을 모른 척 하며 거짓궁금증을 쓴 것은 아닐까 등등 말이다. 보통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작가 `이상`의 생활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실제로 관계가 있었던 여인의 이름이 직접 등장인물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 전까지는 쉽게 그러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읽은 작품 <날개>는 이번엔 내게 꽤나 상징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이미 제목조차 너무 진부적인 소재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날개를 얻어 날고 싶음은 현실 도피성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소설이 아니라 어찌 보면 작가 자신의 여러 날의 일기를 합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만큼 이 소설은 작가의 생활이나 성향과 아주 가까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러한 점을 노리고 자신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그러한 것으로 상징화 시켰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은 천재였다. 뛰어난 창작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작가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되고, 연구되고 있다는 것은 그 작가의 선천적 능력이 여간 뛰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일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천재적 창의성에서 나온 작품은 당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뛰어나다고는 했지만, 그는 시대를 앞서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젊은 나이에 폐병을 얻었는데, 그것에서 오는 절망감을 이기기 위해 문학을 썼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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