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론]이문열의 「타오르는 추억」과 E.T.A.호프만의 「모래사나이」의 비교분석 - 왜곡된 유년의 기억, 야릇하게 하는 불안함

소개글

프로이트의 이론을 대입하여 이문열의 <타오르는 추억>과
E.T.A.호프만의 <모래사나이>를 비교분석해보았습니다.
1년 정도 세미나를 했던 주제로써 많은 연구와 검토를 바탕으로한 레포트입니다.
비교문학에 대해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목차

1. 들어가며

2. 각각의 줄거리
1)「모래사나이」 줄거리
2)「타오르는 추억」 줄거리

3. 비교분석
1)왜곡된 유년의 기억-기억/망각의 원리
2)거세공포
3)야릇한 불안함

4. 나오며

본문내용

문학작품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하여 심층적인 읽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학작품들을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역시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주어진 텍스트 겉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그 무엇이 텍스트 바닥에 묻혀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문학 비교를 시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문학을 읽고 또 비교하는 것이란 일상 언어의 읽기와 비교보다 한 층 더 심층적인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비교란 묻히고 가려진, 그래서 보이지 않고 있는 그 의미들을 캐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비교의 방법에서 인간 의식의 바닥을 캐는 일인 심리학이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비교문학의 두 대상을 정신분석학 이론, 특히 프로이트의 이론을 빌려 비교해 보고자 한다. 좀 더 깊이 캐내기 위해서 말이다.
이문열의 단편소설 <타오르는 추억>과 독일의 유명한 환상소설 작가 E.T.A.호프만의 대표작인<모래사나이>는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해석하여 볼 때 많은 면에서 서로 닮아있다. 우선 어린 시절의 왜곡된 기억과, 성인이 된 후 되살아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파멸로 치달아 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닮아있다. 이것을 우리는 기억/망각의 원리로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신체의 일부분이 상실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것은 거세공포로 설명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야릇하게 하는 두려움’을 느끼도록 의도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기서 ‘야릇하게 하는 두려움’이란 독자가 텍스트를 읽으며 느끼는 혼란과 그 혼란에 따른 망설임을 일컫는다.
사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비판 받듯, 문학을 분석하고 비교하는데 심리주의 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자칫하면 독단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작품의 비교 관점은 정해진 답이 없으며 정해진 형식 역시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이러한 작품 비교 방법이 하나의 새로운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지며 <타오르는 추억>과 <모래사나이>의 비교분석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 자료

1. 이문열(1993),「타오르는 추억」, 도서출판 한겨레
2. E.T.A.호프만(2001), 「모래사나이」, 문학과 지성사
3. 변학수(2004), 「프로이트 프리즘」, 책세상
4. 지그문트 프로이트(1997),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