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비평]부르드외의 구별짓기
- 최초 등록일
- 2005.12.20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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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브르드외의 계급 구분과 그에 따른 아비투스에 관한 특징 및 정리, 자신에게의 적용
목차
계급적 아비투스에 관한 자가 진단
계급적으로 바람직한 삶에 대한 고민
본문내용
정확한 출처는 희미하지만,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내 시선을 끌었던 빨간 샌들이 있었다. 보기에도 무척 화려하고 예뻐 한 번에 눈길을 끌었다. 또, 여자인지라 혹해서 무언가하고 자세히 봤더니만, 글쎄 120캐럿의 타원형 루비와 백금으로 장식된 20억짜리의 구두에 관한 기사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구두가 매우 인기이고, 한정된 물품이 부족해 예약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몇 백만원 짜리 핸드폰을 한정판매 한다는 기사도 보게 되었는데, 나의 눈은 가늘게, 그리고 나의 머리는 어느 새 좌우로 흔들며, 나와는 먼 얘기인 듯 신문을 확 넘겼던 적이 있었다.
나의 이러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는 확실히 상류 계층은 아니다. 물론 그 물품들이 그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임에 여유로운 자들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의 금전적 상황, 전반적인 경제적 삶은 그 만한 금전 가치를 쉽게 지출할 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만일 그렇듯 여유로운 상황인데, 계급적으로 합당한 소비를 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다면, 또 상황은 긍정의 태도로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사실 백만원을 버는 사람의 10만원과 천만원을 버는 사람의 10만원의 값어치는 상대적으로 다르고, 상류층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에게는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실제로 내가 상류 계층의 삶을 보거나 영위해보지는 않았지만, 매체를 통해 혹은 재벌만큼은 아니더라도 돈 좀 쓴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막연히 그 보다 더할 것이라는 상류층의 모습들을 상상하고, 나름대로 구체적인 상황들의 규범을 규정짓게 된다.
부르드외에 의하면 나의 이러한 모습은 쁘띠 부르주아지의 `recognition`의 한 모습으로, 또한 실제 부르주아지의 삶, 그에 대한 실제적 ‘knowledge`의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의 차이, 엄밀히 말하면 경제적인 차이를 토대로 하여 나의 계급적 아비투스는 쁘띠 부르주아의 모습으로서 그에 따른 구체적인 문화적 행동의 범주를 형성하게 됨을 엿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