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한국영화]신상옥의 <지옥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2.18
- 최종 저작일
-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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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길이는 짧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감상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지옥화>에 대한 장면 분석도 겸했습니다. 대략적인 뼈대가 있는 글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을 활용하실 때 살만 더 붙여서 분량을 늘리시면 좋으실듯...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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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4월 7일(목)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지옥화>(1958년, 신상옥 작)를 보았다. 무엇보다도 <지옥화>는 50년대에 만들어진 한국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실 신상옥 감독이 대단하다는 말은 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그가 만든 영화를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뭐가 그리 대단한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본 후에는 신상옥 감독이 대단하다는 말에 100% 동의하게 되었으며, 신상옥 감독이 만든 다른 영화를 앞으로 또 보고 싶어졌다. 인상 깊었던 몇몇 장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동생 동식이 제대 후 서울역에 도착해서 날치기 당하는 장면, 그리고 동식이 형 영식을 번잡한 시장에서 발견하는 장면 :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는 팜플렛에 따르면, 서울역/시장/댄스클럽을 기록한 화면에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6.25 전쟁 이후 완전히 파탄이 난 한국의 경제적 상황, 따라서 미국의 원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에 양공주와 미군면세품을 빼돌려 먹고 사는 특수층의 현실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소재를 다룰 때 리얼리즘만큼 효과적인 접근법이 없을 것이다.
2. 물놀이가서 영식이 소냐에게 청혼하는 장면 : 소냐로 분한 최은희는 아슬아슬한 수영복을 입고 매혹적인 몸매를 드러낸다. 그녀가 주로 맡은 역할은 유교적 전통에 순응하는 여인상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뜻밖이었다. 또한 소냐가 청혼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자 갑자기 헤엄쳐서 물에 떠 있는 배로 가고 영식이 따라간 후에 배가 흔들리게끔 처리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굳이 두 사람의 정사를 직접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히 에로틱한 느낌이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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