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홍창수 오 수정과 루이 브뉘엘의 욕망의 모호한 대상
- 최초 등록일
- 2005.12.16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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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상수 감독의 2000년 작 「오! 수정」과 루이 브뉘엘 감독의 1977년 작 「욕망의 모호한 대상」은 23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언뜻 보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듯한 이 영화는 그러나, 너무 닮아있는 내러티브를 구사하며 관객을 조롱하는 영화이다. 보고 나면 어딘가 찝찝한, 그렇지만 쉽사리 기억에서 떨쳐버릴 수 없는 이 두 영화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 깊숙한 곳의 치부를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목차
1. 관객을 농락하는 홍상수와 루이 브뉘엘
2. 콘치타와 수정, 그리고 ‘수컷들’.
3. 기억의 굴절
본문내용
1. 관객을 농락하는 홍상수와 루이 브뉘엘
홍상수 감독의 2000년 작 「오! 수정」과 루이 브뉘엘 감독의 1977년 작 「욕망의 모호한 대상」은 23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언뜻 보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듯한 이 영화는 그러나, 너무 닮아있는 내러티브를 구사하며 관객을 조롱하는 영화이다. 보고 나면 어딘가 찝찝한, 그렇지만 쉽사리 기억에서 떨쳐버릴 수 없는 이 두 영화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 깊숙한 곳의 치부를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하긴 이 영화의 감독들은 인간의 의식을 까발려서 항상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루이 브뉘엘의 영화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불쾌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우리는 브뉘엘의 영화들, 「부르조아의 은밀한 매력」이나 「세브린느」를 통해 비틀린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추한지 보아 왔다. 홍상수는 또 어떤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강원도의 힘」을 통해서는 속물 인생들을, 「생활의 발견」에서는 너무나 적나라하고 구차했던 ‘연애 감정’을 보았다. 여느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홍상수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루이 브뉘엘이다. 그 점을 배재하고 보더라도 이 두 감독은 너무 닮아 있다. 얼마 전 프랑스의 작은 국제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특별 회고전이 열렸는데,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인간의 근본적 감정들을 영화로 풀어내기 좋아해서 ‘프랑스 영화=난해하고 재미없음’이라는 등식을 성립하게 만들었던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에 홍상수의 영화들은 아주 만족스러운 정찬이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