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필-중국 기차 안의 알람소리
- 최초 등록일
- 2005.12.14
- 최종 저작일
- 1997.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중국 여행에서 일어난 일을 짧은 경수필 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 “칙~폭~”기차가 멈추었습니다. 작년 여름, 저는 친구와 함께 2주간의 중국여행을 하던 중 잉워(딱딱한 침대) 중간층에서 10시간 남짓 상해에서 북경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침대는 3층으로 되어있고 한 칸에 6개의 침대, 6명의 사람이 동행하게 되는 거지요. 그야말로 초보 여행객인 저와 제 친구는 나름대로 침대 안에서 짐을 분실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두 개의 캐리어 가방을 연결하여 열쇠로 잠그고 맨 아래층 침대칸 아래 중앙에 잘 모셔두었습니다. 한 몸이 된 두 개의 묵직한 가방을 보면서 내심 뿌듯해 하고 있을 때, 저희가 있는 기차 칸에 험상궂게 생긴 중국인 아저씨 한 분이 거친 숨을 내시며 들어왔습니다.
“헉 헉 헉…. @#$%&*^()@#$%~?!”
아저씨는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저에게 거침없이 무언가를 말하였습니다. 저는 아저씨를 가만히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한 후, ‘아! 이 아저씨가 여행을 동행하게 되었다고 인사하시는구나!’ 하고 제 나름의 해석을 하고는 “니하오!” 하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스스로 뿌듯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저씨 얼굴이 붉그락 붉그락 해지더니 이번에는 큰 소리로 소리치십니다.
“@#$%@#$%&**~!”
전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저에게 아까보다 더 빠르고 센 억양의 중국어로 뭐라고 뭐라고 화를 내시는 것입니다. 한참 전에 화장실에 간다고 했던 친구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것이 이렇게 서글퍼지다니…. 문득 이 상황에서 혼자라는 사실이 무서워지며 제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머리끝까지 화가 난 아저씨는 제 기분은 전혀 상관치 않고 제 어깨를 탁! 밀치시더니 한 몸이 되어 너무 무거워진 제 가방과 친구 가방을 침대의 중앙에서 구석으로 치우시는 것입니다. 아차!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의 가방을 좀 옆으로 치워달라고 하셨다는 것을….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