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서쪽부두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12.13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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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얼마 전 종영한 패션 70‘s 라는 드라마가 있다. 여주인공은 섬에 살고 있었는데, 늘 그곳을 떠나고 싶어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를 지겨워했다. 여름휴가 때나 바다를 찾을 수 있는 내 눈에는 바다가 아름다워 보였지만 그 여주인공에게는 바다가 자신과 세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던 것이다. <서쪽부두> 이 연극의 제목인 서쪽부두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일상을 벗어난 탈출구이지만 그 곳의 거주민들에게는 지겨운 일상일 뿐인, 더군다나 화려한 저 너머 도시로의 이동을 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쪽부두는 이 연극의 제목이자 배경으로 전체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모두들 자리에 앉고, 불이 꺼졌다. 이것은 전체적인 연극 감상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 연극이 시작하기 전의 불이 꺼진 깜깜한 상태, 적막이 너무 좋다. 연극 연출의 입장에서는 준비를 위한 것이겠지만 나에게는 내용이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 하고 마음 졸이게 되는 일종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들어 갈 준비를 하는 때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 어두움 속에서 쓸쓸한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낯선 두 사람이 서쪽부두에 찾아오면서 연극은 시작되었다. 쓸쓸하고 스산한 서쪽부두를 찾은 자와 그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들의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사라지는 바람에 연극의 흐름을 쫓아가기가 힘들었다. 지난번에 보았던 맥도날드의 광대 로날드의 이야기에서는 등장인물이 달랑 3명인데다가 정확한 서사구조가 없어서 연극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등장인물이 많아지고 뚜렷한 이야기가 있어도 관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 되었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 파악이 가능해졌다. 연극파악을 가능하게 하는 중심이 되었던 것은 대사였다.
참고 자료
연극 "서쪽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