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국립중앙 박물관 관람기 (용산)
- 최초 등록일
- 2005.11.18
- 최종 저작일
- 2005.11
- 8페이지/ MS 워드
- 가격 1,000원
소개글
한국 미술사 강의 과제로 용산에 새로 개관한 국립 중앙 박물관 관람기를 제출한 것입니다.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 통일신라, 불교회화, 불교조각, 상감청자, 분청사기,백자 에 대한 작품 설명과 함께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써놓았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전시장, 찬란한 문화의 보고
A.삼국과 통일 신라
B.불교 회화
C.불교 조각
D.청자, 분청사기, 백자
Ⅲ. 결론
본문내용
가장 먼저 고구려 전시실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한 쪽 방에 걸려 있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사신도 였다. 국사책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 사신도가 실제로 이렇게 큰 크기일 줄이야! 이 그림들이 무덤 벽화에 그려져 있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주술적인 느낌이 나는 동서남북의 방위신을 무덤 벽에 그려 넣으면 어떠한 악귀도 접근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다음으로 연꽃 무늬 수막새와 반원막새, 짐승 얼굴무늬 수막새를 보았다. 그런데 ‘짐승 얼굴’이라는 표현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분명히 강의 시간에는 짐승이 아니라 용의 얼굴이라고 배웠는데 우리나라 박물관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차 이것을 짐승 얼굴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귀신 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나는 이 ‘짐승 얼굴’에서 보주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이빨 사이, 머리 위 등등을 살펴보았는데 이마에 보주로 짐작 가는 것을 발견했지만 정확히 보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동양 미술과 우리나라 미술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용을 짐승이라고 표현하는 오늘날의 현실이 조금 안타까웠다.
금동으로 만들어진 ‘베개 마구리’를 보고 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 작품은 한국 미술사 제일 첫 강의 때 선생님이 보여주신 유물이기 때문이었다. 사진으로만 공부했을 때는 ‘바람 모양의 금동이구나’ 라는 생각에 그쳤는데 실제로 보니 그 느낌이 매우 새로웠다. 먼저, 크기는 아주 작았다. 작고 귀품이 넘치는 듯 했다. 그리고 테두리 안에 연기무늬 하나하나가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더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았나 싶다. 가장 기뻤던 것은 베개 마구리 안에 숨어 있는 봉황을 한 눈에 발견했을 때이다. 봉황과 그 밑에 있는 용 두 마리가 나를 보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을 때 어떤 남자분이 내 옆에서 베개 마구리를 아주 잠깐 동안 보고 지나쳤다. 그 분은 이 금동에 봉황과 용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