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론]그 많던 지식인들은 어디로 갔는가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11.16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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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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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평에 대해 생각하면서 몇 년 전부터 TV에 등장하여 논어를 강의 하던 도올 ‘김용옥’ 이 떠올랐다.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자신의 공부 경력을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참 스승, 참 지식인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며 진리를 찾아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는 원 없이 해 본 것 같아 보였다. 그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많은 지식을 추구하는 것인지 나에게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진정한 지식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그 많던 지식인은 어디로 갔는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프랭크 퓨레디’의 글에서 어느 정도 답을 내릴 수 있었다. 저자는 지식인에 대한 전통적인 고상한 이미지가 현재에 와서는 달라졌다고 말하며 그로인해 지식인을 대하는 사회와 지식인 스스로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식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참여하는 적극적 지식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통적 지식인의 몰락과 관련된 사회구조의 변화로는 지적 삶에 대한 시장의 영향력 증대, 지적 삶의 제도화 및 전문화,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자율적 공공 영역의 감소를 들 수 있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지식이 오히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는 강력한 저변 의식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다변화됨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업인은 사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지식인이 아닌 전문가로 분화된 제도에 소속된 일개의 톱니바퀴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날에 지식에 대한 회의현상이 급격하게 널리 퍼지고 있는 것도 저자가 경계하고 있는 부분이다.
“진정한 의미의 지식을 추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은 ‘현상의 묘사를 뛰어넘는 통찰’에 집착한다고 해서 …중략…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지식이 오히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는 강력한 저변 의식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통적인 계몽주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식을 이미 발생한 사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정시키고 만다.
참고 자료
프랭크 퓨레디, 『그 많던 지식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정병선 역, 청어람 미디어, 2005.
장 폴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 조영훈 역, 한마당,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