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최초 등록일
- 2005.11.0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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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 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의 감상문입니다.
A+받은 과목의 과제였습니다. 과제점수 만점을 받았구요.
책의 내용과 더불어 감상을 많이 적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감상도 일반의 감상과는 다르게 작성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당신은 기억의 끈을 내밀고, 나는 그것을 붙잡고 한 발자욱씩 다가가면,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체험하게 되고 알아 갈 수 있게 된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 제목이자 작가의 물음은 작가 스스로에게 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물어 볼 수 있는 질문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6.25 까지, 단순한 기억이라면 기억 혹은 추억으로 치부 될 수 있고, 하나의 역사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작가의 발자취는,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그 당시의 상황을 간접 경험이라는 여행의 이름을 달고 다가왔다.
할아버지가 사 오신 덕국의 물감, 새로운 문물을 접했을 때의 그 경이로움과 감탄은 외국의 물건을 손쉽게 구할 수도, 볼 수도 있는 지금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는 마냥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아이의 모습으로서 다가온다. 동구 밖의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달음질 쳐 나가고, 할머니의 꾸지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도리어 당당해지는 앙큼한 시골 순박이의 모습.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던 뒷간에서의 재미난 이야기와 사뭇 새롭게 해석해버린 뒷간의 공간적인 의미들.. 풋풋하고 소박하게만 느껴지는 것들의 모습을 지금에는 찾아보기가 힘든 것일까? 어쩌면 제목에서 언급한 그 ‘싱아’라는 것은 특별난 하나의 먹거리나 간식거리를 의미 하는 것 뿐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망각하고 잃어 가고 있는 옛 추억이나 소박한 우리의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과 들을 달리고, 꽃과 나무와 바람이 친구였던, 앞뜰과 뒷동산이 다정다감한 선생님이 되어 주었던 그 옛날의 모습과, 딱딱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닭장 같은 건물 안에서 각박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는 분명히 대조된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의 생활이 옳다 그르다는 판가름 할 수 없지만, 여유와 흥을 가지고 살아왔던- 그리고 새로운 문물을 접해 가면서 놀라움을 띄었던 순박함을 가졌던 우리의 멀지 않은 역사와 조상들의 모습이 그립다고 한다면 나무라는 이가 있을까 싶다. 마치 전래동화나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삶의 과정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져 마음을 동요 시켰다.
참고 자료
박완서-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