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논어 이인(論語 里仁) 제 4편

소개글

논어 이인(里仁)의 두 번째, 열 번째. 열네 번째 구절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상세해석과 한자어 풀이를 담고 있습니다.

각 구절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평이 약 3~4단락정도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인 평을 그림으로 도식화한 자료도 있어서 다른 독후감과 차별화됩니다.

목차

두 번째 구절
子曰 :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열 번째 구절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열네 번째 구절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각 구절 상세해석과 세부단어 정리 및 개인적 분석과 감상.

본문내용

두 번째 구절
子曰 :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約 : 곤궁한
利 : 대개 깊이 알고 매우 좋아하여 반드시 얻고자 하는 것

공자는 말씀하시기를 “仁하지 못한 사람은 곤궁함에 오래 처하지 못하고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 仁한 사람은 仁을 편안히 여겨 행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仁을 이롭게 여겨 행한다.” 라고 하였다.

-김도련-
공자는 “仁德이 없는 자는 빈궁하고 궁핍한 환경 속에 오랫 동안 처신할 수 없으며, 또한 부귀와 안락한 속에도 오랫 동안 처신할 수 없다. 오직 心性이 仁厚한 사람만이 부귀, 빈천을 막론하고 자연스럽게 仁德을 실천하고, 理性이 현명한 사람만이 부귀, 빈천을 막론하고, 仁道를 이롭게 여겨 힘써 받들어 행한다.” 라고 하여 환경으로 인해 本性의 仁德을 잃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나의 생각-
‘仁’을 편안히 여기는 단계. 어떻게 하는 것이 편안히 여기는 단계인지 감이 오지 않았으나제6편 雍也 에 나오는 한 구절이 도움이 되었다. “道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며, 좋아하는 자는 즐겨하는 자만 같지 못하다.” 仁을 이롭게 여겨 행하는 자는 仁을 아는 자 정도로 견줄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아가 仁을 편안히 여기는 자는 그 仁을 즐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仁을 이롭게 여긴다는 것은 仁을 자신에게 이득이 되도록 이용한다는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仁을 자신에게 이득이 되도록 이용하는 자를 지혜로운 자에 견준 것을 보니, 밥 먹을 때나 넘어질 때나 仁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구절을 보았을 때 느꼈던 仁에 대한 고루함이 조금은 완화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仁을 처세의 도구로 쓸 수도 있다는 공자의 생각이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생각이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한편 항상 仁을 강조하고, 仁이 곧 생활일 것 같은 공자가 어찌하여 불인한 자의 마음을 이리도 잘 알까? 내 개인적인 결론은 공자가 이 모든 심정을 겪어보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공자도 15살에는 志于學 하고, 30살에는 而立 하느라 바빴을 테니 그 때부터 밤낮 仁한 상태를 유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시절에는 공자 자신도 不仁으로 인해 곤궁함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도 오래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 말을 하던 당시에도 가끔은 인에 대한 내공의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을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仁한 자의 마음이 어떤지도 잘 알고 있으니 분명 그는 仁에 근접해 본 사람이기는 한 것 같다. 공자를 좀 더 인간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그 역시 우리처럼 仁과 不仁사이에서 오락가락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