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히치하이킹 게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9.02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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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밀란 쿤데라의 히치하이킹 게임을 읽고 나서, 이를 노자, 장자의 도가 철학에 바탕하여 감상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결국 히치하이킹 게임은 위에서 제기한 질문을 우리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수줍은 어린 아가씨든 영혼과 육체가 따로 움직여도 쾌락을 느끼는 창녀 같은 음란한 여자이든 그 모두가 그녀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왜 개인의 정체성은 하나의 것으로, 그것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여기에서 밀란 쿤데라가 여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내면 정체성을 풀어놓고 싶은 사람으로, 그리고 남자는 그를 억누르고 자신이 만든 질서를 수호하려 하는 사회 구조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자의 정체성은 어느 한쪽이 거짓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녀가 살아온 환경에 의해 억눌려 있었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역할 게임이라는 열쇠를 통해서 족쇄에서 풀려난 셈이었다. 여자는 한편으로는 당당한 자신에 기뻐하지만, 결국에는 불안해한다. 사회의 도덕, 그리고 질서와 편견은 그녀가 이겨내기에는 너무나도 힘겹고 무거운 짐이었고 게다가 인간 개인은 그러한 것들을 이겨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모습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인간 개인 스스로의 불안감과 위에서 말했던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개인으로 하여금 하나의 나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단일화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로부터 받게 되는 취급에 불안해하고, ‘무질서한 혼란’을 끝내고 원래 자신의 모습대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참고 자료
밀란 쿤데라, <히치하이킹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