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합리적인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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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의 <합리적인 미치광이>는 형제애를 기반으로 한 미래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아탈리의 주장은 필자의 견해와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 첫번째로 아탈리는 시장의 세계화가 획일화가 아닌 다원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이 소비자의 문화에 맞추어 상품의 다양화를 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아무리 거대 기업들이 각 나라 고유의 문화에 맞추어 상품의 다양화를 꾀한다 해도 과연 세계화가 획일화가 아닌 다원화를 향해 나아가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기업은 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뿐만이 아니라 기업이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를 함께 판매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을 독점한 거대 기업의 상품은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해있는 문화의 이미지를 사람들로 하여금 비판 없이 수용하도록 만든다. 결국 세계화는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의 상품 판매 시장을 넓혀주고 문화의 다원화대신 획일화를 추구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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