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국화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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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을 읽고 독후감 쓰기.

나름대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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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우리 나라 근대사는 맑은 날 없이 언제나 흐림이다. 근대사를생각하면 회색 빛의 느낌이 먼저 감돈다. "다른 나라에 보여주기에 부끄럽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보다 일단 나부터 우리 근대사가 싫다. 고구려사를 공부할 때의 짜릿한 쾌감, 그 묘한 기분을 우리나라 근대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싫다. 일본도 싫다.
우리의 역사ㅡ특히 근대사ㅡ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만약 내가 인류학자로서 연구를 하게 된다면 어떤 연구 결과가 나올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피해주의적 사관에 사로잡혀, 최대한 주관적으로 '일본 놈은 나쁜 놈'으로 깎아 내리게 될 것 같다. 대부분의 한국인이라면 모두 나와 같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국화와 칼』을 저술한 루스 베네딕트의 일본에 대한 견해는 속된 말로 쿨cool 했다. 비록 우리 나라처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지는 않았지만 당시『국화와 칼』을 저술하기 시작한 것이 1944년이니까, 일본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의 나라와싸우고 있는 적국이지만, 억지로 일본에게 부정적 평가를 내리거나 하는 일이 없이, 정말 일본인의 생활 문화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순수한 연구를 한 것 같다. 베네딕트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배운 점은 바로 이것이다. 색안경을 끼지 않은 눈. 더군다나 현지조사 없이 오직 인터뷰와 참고문헌의 힘만으로 이러한 연구 논문을 펴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나는 읽으면서 베네딕트의 설명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참고 자료

국화와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