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수원화성 기행문
- 최초 등록일
- 2005.06.21
- 최종 저작일
- 2005.06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본문 10포인트로 사진은 따로 첨부되지 않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곳을 처음 오는 손님이라도 수원성에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수원성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수원관광안내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덕인지 수원성을 만나기 쉽게 되어 있었다.
안내받은대로 13번 버스를 타고 화성행궁으로 향하는데, 문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화성의 남문 팔달문이란다. 도시의 한복판에 그것도 도로의 한가운데 외로이 서 있다. 본래 남문이면 화성의 정문이 되어야 하지만 임금의 행차를 먼저 맞이한다는 이유로 정문의 자리를 장안문에 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이 그 시절보다 더 쓸쓸하고 지쳐 보인다. 대낮인데도 유난히 차가 막혀 그 앞에서만 10여분을 머무를 정도이니 이 문이 받게 되는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얼마나 클 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래도 노쇠한 팔달문이 이토록 굳건한 것은 그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팔달문은 약 4미터의 깊이로 파내고 모래를 다져서 기초하였단다. 가까이 가보지 못했으나 들은 바에 의하면 팔달문 바깥 남동쪽 오른 편 석벽에 공사한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 문을 지을 때 선조들이 기울인 정성에 비해 너무도 대접이 소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팔달문을 지나 5분도 안되어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낮은 상가들이 들어서있고 차도 없어 한가한 느낌을 준다. 화성을 계란에 비유한다면 그 노른자위를 지키고 있는 곳은 단연 이곳일 것이다. 팔달산을 등지고 앉은 아늑한 모양세하며, 장안문, 팔달문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었을 행궁! 도시 한가운데 그것도 가까이에 이런 멋진 궁이 있다는 것을 수원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 토요일이라 신풍루 앞에서는 ‘정조의 꿈’이라는 인형극이 열리고 있다.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라면 참 좋은 구경거리가 될 거 같다. 본래 신풍루로 들어가지 못하는지, 아니면 인형극 때문인지 남군영으로 통하는 쪽문을 통해 행궁으로 들어가야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