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6.09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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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주제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소설을 읽고 무척 불편했다. 10여년 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이 소설의 일들이 유효하기 때문이었다. 간 큰 남자 시리즈라는 우스개 소리로 여성위에 군림하는 남자들이 희화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어떤 여성들은 폭력적인 남자들에 의해 삶의 희망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있다. 한 예로 친아버지를 살해한 중학교 소녀의 예기를 들 수 있다. 처음 그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사회가 왜 이렇게 험악해지나 혀부터 차게 되었지만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보니 그녀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다.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살기 힘들었을까? 하루하루가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한다니, 죽는 게 오히려 나을 것 같은 삶이었으리라.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게는 중형을 선고하고 여성을 살해한 남성에게는 형량이 가볍다. 한 여자의 인생을, 인격을 파괴한 강간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남성들이 오히려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이렇게 여성은 사회적으로 약자이다. 법이 나서서 관습이 나서서 사회가 나서서 이런 약자인 여성의 인권을 보호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여성은 이래야해 저래야 해 하는 편견으로 더욱 옳아 매고 있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세 여인들의 삶은 난 다 좋은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여성이 자신의 자아 정체감을 결혼생활이 실패하고 불행해야지 돌아보게 되는 현실은 뭔가 어그러져 있는 듯싶다. ‘혜완’은 능력 있는 여성으로써 기존의 가치관에서는 되바라진 여자, 드센 여자로 표현될 수 있는 성격의 여자이다. 그녀는 일 때문에 아이를 잃게 된다. 그 이후 공동책임자인 남편은 마치 모든 잘못을 그녀에게 돌리게 된다. 그런 와중에 결국 이혼하게 되는데, 혜완의 모습에서 당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느낄 수 있다. 능력 있고 소신이 뚜렷한 여성을 경원하고 있는 시선 말이다. 이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조금은 긍정적인 듯하다. 이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다. 지금의 대중문화에서는 능력 있는 여성이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실제 삶에서도 그러한가. 조금은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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