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편지
- 최초 등록일
- 2005.05.27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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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신 잡놈이라 하면 기분 좋겠는가? 잡초라니! 풀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는가? "
인간들이 심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나고 자란 풀을 사람들은 흔히 '잡초' 라 한다. 그러나 그는 '야생초'라 부른다. 이 책은 옥중에서 동생과 나눈 야생초에 관한 편지들을 모아 이번에 그가 펴낸 서간문이다. 단순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교도소의 이야기와 생소했던 야생초라는 두 가지 소재는 내게 다소 신선한 느낌이었다. 편지를 읽는 듯, 수채화를 감상하듯 책을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았고, 그림을 곁들인 야생초 공부를 하는 것도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야생초는 감옥살이에 지친 영혼을 지탱해준 그의 연인이었다. 간첩으로 몰린데 대한 분노로 징역초기 단식 투쟁과 난동을 부리다 모진 고문과 지옥 같은 징벌방 생활을 겪은 그에게 돌아온 것은 지친 영혼과 망가진 몸뿐이었다. 몸과 정신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그는 만성 기관지염을 고치기 위해 교도소 담장 밑 풀을 뜯어먹다가 효과를 보게 되면서 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랜 독방생활의 지루함이 그를 엄습할 때 찾아오는 파리, 거미, 쥐들과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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