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최초 등록일
- 2005.05.12
- 최종 저작일
-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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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갑골학(甲骨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겁도 없이(?) 도전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바다출판사)가 바로 그 책이다. 초판이 나오자 마자 10일만에 3만부 가량이 팔렸고, 이어서 15만 부를 쉽게 넘어섰다. 교보문고에서만 하루에 300부가 팔리면서, 단숨에 인문과학 베스트셀러 1위로 올라섰고, 전국 25개 대형 서점 자료를 집계해 발표한 `금주의 베스트셀러" 종합순위에서도 곧 상위권에 진입하였다.
한 갑골학자(김경일 교수)의 책이 나오자, 공자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유림이 들고일어났다. 도포자락에 흰 수염을 늘어뜨린 유림들은 성균관을 중심으로 `버르장머리없는 젊은 놈"을 손보겠다며 저자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였다. 유림기관지인 유교신문은 김 교수의 책을 요서(요망한 책이라는 뜻)로 규정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를 고소한 고소장은 사람의 심성을 바르게 하고 풍속을 아름답게 하며 국가와 사회를 안정시켜 세상을 태평케 하고자 한 공자와 그의 제자, 신도들을 악담과 패설로 매도 공격하는 행위는 패륜의 범죄라고 단정해 엄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ꡒ이 책을 쓰기 전 유림들의 반발을 각오했다ꡓ는 김 교수이지만 막상 이 책이 나온 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일손을 잡지 못했다. 학교로 유림이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전화통도 불이 났다. 속시원하다는 독자들의 격려성 전화도 많지만 유림들의 협박과 항의가 압도적이었다. 사정은 이 책을 낸 출판사도, 서평을 낸 언론사도 마찬가지. 몇몇 신문사는 이 책에 대해 다소 호의적인 듯한 서평기사를 냈다가 유림들의 항의와 협박을 이기지 못해 성균관에 유감의 뜻을 전달하는가 하면 며칠 뒤에는 이에 대한 유림의 반박문까지 실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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