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데로 임하소서
- 최초 등록일
- 2005.05.05
- 최종 저작일
-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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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청준이라는 이름은 나를 포함한 여느 대학생들에게 익숙하다. 이는 고3 수능시절 언어영역에 빠지지 않고 나오던 『서편제』, 『청학동 나그네』, 『소문의 벽』등의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 같이 종교적 색체가 다분한 이청준의 소설은 “어? 이런 소설도 이청준거야?” 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놀랍다. 하지만 이 책을 펴기 전에는 내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 또한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이 책을 펴는 순간 날아가 버렸다. 안요한이라는 인물이 겪는 고통에서는 나도 아파하며, 기쁨에서는 나도 기뻐하며 순식간에 술술 읽어 버린 책이 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육체적 고통은 신의 영원한 저주인가?” 이 말은 이청준의 장편 소설 『낮은 데로 임하소서』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 의 포스터 정면에 실려있는 글이다. 저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은 심한 육체적 장애를 얻게 된다. 그리고 신의 영원한 저주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저주가 아니다 라는 내용을 내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아픔이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이것이 저주가 아니라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목사이신 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주인공 안요한도 처음에는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사람에겐 사물을 보는 육신의 눈과 이해하고 생각하는 사유의 눈, 그리고 느끼고 직관하는 영혼의 눈까지, 세가지 차원의 눈이 있다고, 그리고 그는 이제 그 영혼의 눈을 뜨게 되었으므로 육신의 눈이 어두운 것을 슬퍼하거나 괴로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영혼의 눈은 나중에 안요한이 찾게 되는 절대자인 예수를 통해 구원 받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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