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사범]시장과 전장
- 최초 등록일
- 2005.05.03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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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에 대한 비판적인 감상문입니다.내용의 전반적인 정리도 함께 되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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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은 1964년 12월 1일, 장편으로 간행되었다. 시장과 전장은 단편 소설이 문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우리 문단에 연가(1958),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등과 함께 발표됨으로서 박경리의 장편 소설 작가로서의 재능과 저력을 보여주는 한편, 문단에 장편 소설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박경리 문학에서 시장과 전장은 그의 초기 소설들이 전후의 여성들, 특히 혼자된 여성들의 고단한 삶의 슬픔과 고통을 주제로 한 섬세한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전쟁 자체를 다루면서 그 안에서 살고 있는, 혹은 죽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과 그들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잔혹상, 그리고 황폐화된 인간정신의 위기 등의 주제를 전개시킨 선이 굵은 소설이다.
시장과 전장에서 시장의 의미를 소설의 두 주인공, 남지영과 하기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주인공 남지영의 삶은 작가 박경리의 다른 작품의 주인공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른 작품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남지영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유일한 의지처인 홀어머니마저 잃는다. 그 후 그녀는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거기에는 말할 수 없는 심한 고통과 시련이 뒤따른다.
박경리는 전쟁중의 시장을 가난, 현실, 싸움 등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지 않다. 그녀는 지영, 정순이, 정혜숙 등의 세 여고사가 정혜숙의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고 커피를 들며 음악 감상을 하는 장면을 설정하면서 <페르샤의 시장>을 들으며, 잠시나마 꿈에 젖는다. 이후 정순이가 음악을 들으며 느낄 수 있었던 황홀경을 지영은 황해도 연안의 정터에서 문득 맛보게 된다.
남지영은 시장에서 소음 대신에 음악을, 한숨과 절규 대신에 웃음소리를 듣고 있다. 그녀는 시장을 동화와 화해, 흥과 희망의 공감으로 감득하고 있다. 그녀의 몸은 6.25 직전의 황해도 연안의 장터에 서 있으되 마음과 눈은 옛날 페르샤 시장으로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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