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tterfly
- 최초 등록일
- 2005.05.02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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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국계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1957~ )은 로스앤젤레스 교외 샌가브리엘 지역에서 태어났다.1975년 법학을 공부할 생각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했으나 점차 연극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종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86년 5월11일자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당국은 기묘한 간첩행위에 휘말린 두 사람을 감옥으로 보내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프랑스의 국가 기밀을 중국정부에 빼돌린 혐의로 형을 선고받은 전 베이징(北京)주재 프랑스 외교관 브리스코트와 베이징 오페라단의 유명 배우 쉬 페이푸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 이 반역죄 사례를 한층 흥미롭게 했던 것은 쉬가 전문적으로 여자역할을 하는 남자 배우였으며, 외교관 브리스코트는 20년의 밀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자가 아니라는 걸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비로소 브리스코트는 자신의 애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어떻게 여장 남자에게 완벽하게 속을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가운데 브리스코트는 “여자친구”의 알몸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점을 밝히는 도중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전 그 여자가 매우 수줍음을 탄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그게 중국의 관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작품「M.버터플라이」는 바로 이 기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는 주요 인물들의 이름을 르네 갈리마르(Rene Gallimard)와 송 릴링(Song Liling)으로 바꿔 놓았다. 갈리마르가 남자였던 스파이 송과 20년 넘도록 살면서 그가 남자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아 키우고 사랑한다고 믿으면서 사는 게 가능하게 했던 서구 남성의 동양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 극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외교관 갈리마르가 여장 남자 배우 송을 여자로 오인하게 된 원인을 파헤치면서 이 극은 서구가 아시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월감과 서양 남성들이 동양의 여성들에 대해 느끼는 우월감(동양의 여자들은 선진 서구 국가의 통제를 내심 환영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신비로운 동양 여성은 우월한 남성의 통제를 내심 기다리고 있다는 가부장적 믿음)을 절묘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보는 다양한 시선 중에서 나는 갈리마르가 송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와 송이 갈리마르를 유혹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갈리마르가 동양 여성에게 가지는 환상과 송이라는 여장 남자가 만들어 낸 여자가 과연 이 작품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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