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나도향 단편들
- 최초 등록일
- 2005.04.30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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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도향의 단편들을 상세한 줄거리와 낱말을 정리하였습니다.
목차
행랑자식
벙어리삼룡이
물레방아
뽕
지형근
본문내용
「행랑자식」줄거리 - 박 교장의 집 행랑에서 진태의 가족이 산다. 진태의 나이는 열두 살. 보통학교 사년급에 다니고 박 교장의 집 행랑아범의 아들이다.
아침이 되어 진태는 문 뒤에 세워 놓았던 모지랑비를 들고 나가 눈을 치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눈 치우는 것은 보통으로 힘이 드는 것이 아니었다. 두어 삼태기로 퍼서 버리고나니까 팔이 떨어지는 것 같고 허리가 부러지는 듯하였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을 쓰는 것이 진태의 직분이었다. 어머니는 안으로 밥을 지으러 들어가고 아버지는 병문으로 인력거를 끌러 나갔다.
한두 삼태기를 개천에 부은 후에 다시 세 삼태기를 들고서 낑낑하면서 개천으로 간다. 두 손과 발은 토막을 내는 듯하다. 진태가 길 중턱까지 갔을 때 그의 팔의 힘은 차차 없어지고 다리에 맥이 홱 풀리었다. 그래서 그는 손에 들었던 눈 삼태기를 탁 놓치었다. 그런데 그만 일찍이 어디를 다녀오시던 교장어른의 발등에다가 눈을 하나 잔뜩 덮어쓰시고 역정나신 얼굴로 자기를 내려다보고 계시었다. 진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있다가 하얀 새 버선에 검은 흑이 섞인 눈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서 자기 손으로 털어드리면 얼마간의 죄가 용서되리라 하고서 허리를 구부려 두 손으로 그 버선등을 털어 드리려고 했는데 교장은 내 손이 더 더러워 보였는지 그만 두라고 하며 그냥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진태는 무참하였다.
안마루 끝에서 주인마님이 진태의 행실에 대해서 말을 하자 그것을 어머니가 듣고서는 진태를 때려죽일 듯이 다가온다. 어머니는 그래도 말이 적었다. 그리고는 그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진태는 간이 콩알만하게 무서운 것은 둘째 쳐놓고, 웬일인지 분한 생각이 난다. 자기가 눈 삼태기를 들고 가는데 교장어른이 딴생각을 하면서 오시다가 닥뜨린 것이지 자기가 한눈을 팔다가 그리한 것은 아니다.
진태는 억울하여 방구석에 누워 울었다. 한참 후에 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진태가 우는 모습을 보고 그 연유를 묻는다. 하지만 진태는 맞을까 두려워 침묵을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간다. 이유를 묻기 위해서이다. 잠시후 아버지는 진태에게 삼태기를 어쨌냐며 묻는다. 진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밖에 나두고 왔었다. 아버지는 첫째로 삼태기를 잊어버린것과 둘째로 주인나리의 발등에 눈 엎은 것으로 진태를 사정없이 들이 팬다. 겨우 어머니가 야단 스럽다며 말린다. 그러나 아버지는 더 두들겨 팬다. [그러할 때마다 아범의 목소리는 더한층 높아지고 떨리고 슬픔과 호소가 엉키어T다. 그는 자기 아들을 때릴 때마다 눈앞에서 자기손에 매달려 애걸하는 자기 아들이 보이지 않고 안방 아랫목에 앉아 있는 주인나리가 보인다. 그리고는 자기 아들을 때리는 것 같지 않고 자기 주인나리를 욕하고 원망하고, 주먹질하고 싶었다.] [118쪽]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