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페인 희곡선
- 최초 등록일
- 2005.04.21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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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라틴아메리카문화와예술 수업 시간에 과제로 작성된, "현대 스페인 희곡선"과 연극"굿바이 마우리시오"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굿바이 마우리시오"에 대한 감상은 짧게 언급했구요. 대부분 "현대 스페인 희곡선"에 실린 작품 감상이에요.
목차
이해관계
나무는 서서 죽는다
굿바이 마우리시오
채광창
E.R.
본문내용
< 이해관계 >
베나벤떼의 “이해관계”는 씁쓸하다.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단면을 너무나도 잘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곡의 제1장에서 끄리쓰삔은 도시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 그리고 무일푼인 이들을 위한 도시.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느 곳에 속해 있는가. 그러나 대답은 중요하지 않다. 끄리스삔 자신은 어디에 속하든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에 있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그는 사기꾼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주제에 사람들을 기만하고 모든 사건을 계획하는 주동자요, 모사꾼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그에게 아무런 죄가 없음을 알게 된다. 끄리스삔은 누구보다도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철저히 그 논리에 따라 살 뿐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그는 솔직하고도 총명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끄리스삔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어떠한가. 레안드로는 말한다. 실비아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자신은 죽은 목숨이었다고. 그리고 실비아는 또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의 돈은 받지 않겠다고.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끄리스삔의 산물일 뿐이다. 그는 철저히 레안드로를 포장할 줄 알았으며 시레나 부인을 통해 실비아를 안달할 줄도 알았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뽈리치넬라 부인은 그들보다 조금 더 현명하다. 그녀는 딸이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기 원했지만 거지가 되는 것 또한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알레낀과 대장, 시레나 부인과 꼴롬비나, 뽈리치넬라, 그리고 박사와 서기. 이들은 더욱 우스꽝스럽다. 알레낀과 대장은 끄리스삔의 돈을 찬양하고, 시레나 부인과 꼴롬비나는 자신들의 것과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솔직함을 역겨워한다. 또한 뽈리치넬라는 과거 끄리스삔과 같은 비천한 신분의 인물이었음이 드러나며, 박사와 서기는 돈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파는 유약한 인물로 설정된다. 결국,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우리가 역설적이게도 끄리스삔이라는 인물이 가장 정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