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학] 문학기법과 영화기법
- 최초 등록일
- 2005.04.10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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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사진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것을 다루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어 왔다. 안토니오니의 <태양은 외로워>의 마지막 시퀀스. 감독은 영화가 끝난 후 영화의 세계에 나타난 시각적 편린들을 모아서 마비와 무위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하였다. 음산하고 공허하지만 강력한. 화면에 5분 정도 계속되지만 그 집약 효과는 인간의 소멸을 보여준다. 여기서 사용하는 기법은 단순한 사실주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된 세부를 통해 하나의 전체적 인상을 주려는 것이다. 즉 같은 목적으로 전도서의 저자가 사용했던 기법이다. 이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기법은 모든 것이 허무하고 공허하다는 단일한, 엄청난, 그리고 추상적인 명제를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세심하게 선택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영화는 변신과 ‘마술적인’ 변화를 특별한 방법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영화에서는 한 장면이 다른 장면으로 디졸브하도록 할 수 있다. 영화는 변신을 다룰 때 한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여 첫 번째 것이 두 번째 이미지로 ‘디졸브’하게 하는 데 대체로 만족한다. 영화는 하나의 사물이 실제로 다른 사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하거나 효과를 내기 위해 아무런 논리적 연관성이나 설명 없이 일련의 이미지를 보여 주는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사 없이 보여 주는 여름날의 사랑, 젊은 남녀의 고독과 같은 시퀀스는 효과적이면서도 흔한 장면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의 몽타주는 시인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기법이다. 현대 시에서 이런 기법을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어쩌면 현대 시가 영화에서 이런 기법을 배운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시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불가피성은 훌륭한 영화 시퀀스가 보여 줄 수 있는 효과와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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