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 영화평론 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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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이션 ‘샤크’의 세계관은 지극히 몽환적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먹이 사슬’이라는 자연의 법칙이라든지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 논리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제시하는 풍경은 마치 어린이용 그림 성경책에 나오는 에덴 동산의 삽화를 닮았다. 따라서 바닷속 생물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육체성’을 삭제하고 계몽주의적이고 인위적인 유토피아의 기호로 작동한다.
바다 나라의 마피아 대부인 상어 ꡐ돈 리노(로버트 드니로)ꡑ와 고래 세척장에서 일하는 작은 물고기 ꡐ오스카(윌 스미스)ꡑ와의 한판 승부. ꡐ돈 리노ꡑ는 그의 아들 ꡐ레니(잭 블랙)ꡑ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하지만 ꡐ레니ꡑ는 천성적으로 채식주의자이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돈 리노의 장남이 닻에 깔려 비명횡사하고, 마침 현장에 있던 오스카는 뜻하지 않게 상어 사냥꾼이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 평소 상류계급을 동경하던 오스카는 이 사건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쥐게 되고, 화류계 여성 롤라(안젤리나 졸리)와 가까워지면서 애인이었던 앤지(르네 젤위거)와 멀어진다. 아버지의 강요가 싫어 집을 떠난 레니는 오스카와 친구 사이가 되고, 아들의 복수를 위해 쳐들어온 리노 일당과 오스카가 접전을 벌인다. 애니매이션의 끝이 거의 그렇듯이 이 영화는 리노가 레니의 채식주의를 이해하게 되고 상어와 작은 물고기들과의 평화협정이 맺어지면서 해피엔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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