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근대문학
- 최초 등록일
- 2005.03.14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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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심인물인 말로가 임무(quest, mission)를 수행하기 위하여 이동하는 길은 강, 그것도 주변이 밀림으로 둘러싸인 강이다.『암흑의 핵심』에서 말로는 콩고의 강을 따라 아프리카 대륙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배를 타며 강을 따라가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은 최소한 커츠를 만나기 전까지 주인공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강변에 보이는 것들, 강을 따라가면 겪는 경험들은 말로의 시점에서 마치 “이 세상의 땅 같이 보이지 않”고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하다. 주인공이 커츠를 만날 때 받는 절정의 충격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미 그 거처에 닿을 때까지의 여정 중간 중간에 점진적으로 쌓인 것이다. 소설의 제목에서도 짐작되듯이 말로는 어둠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왜 어둠, 혹은 암흑(darkness)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그것은 작품의 배경이 주인공의 시점에서, 혹은 (커츠를 만나기 전의) 주인공이 대변하는 일반적인 서구인으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일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우선 열대 밀림이라는 환경 자체가 서구인에게는 매우 ‘적대적’인 공간이다. 무더운 강 주위로 자란 밀림의 빛깔은 “너무 검푸른 색을 띠고 있어 거의 검어 보이다시피” 하고 그 촘촘한 수목 사이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밀림은 “바닷물이 그 속에 뛰어든 사람을 삼키듯이” 그 안에 발 들이는 자들을 완전히 흡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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