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작가론
- 최초 등록일
- 2005.01.16
- 최종 저작일
- 2003.10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90년대의 대표적 작가 김소진
목차
작가 김소진
- 작가 김소진에 대해 알아보자.
1. 나의 아버지
- 김소진의 작품에 그려진 아버지를 살펴보자.
2. 나의 기억
- 김소진의 작품에 나타난 회상과 그 매개를 알아보자.
3. 나만의 방식
- 김소진이 작품에 사용하고 있는 그 나름의 방법들을 알아보자.
4. 내가 주인공
- 김소진의 작품에 나타난 김소진의 모습을 살펴보자.
5. 나는 이류인생
- 김소진의 작품에 나타난 그의 시각을 알아보자.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나의 아버지
김소진은 여타의 작가보다도 아버지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작가 자신이 스스로 밝히고 잇듯이 ‘아버지’라는 존재는 김소진의 문학의 젖줄이자 존재근거이다. 한국소설에서 아버지가 실재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아버지는 과거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존재였다.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 죄를 짓고 고향을 떠나는 존재로 그려졌다. 그러나 김소진이 나타내는 아버지는 다르다. 김소진은 아버지를 역사 속으로 묻어버리는 대신 아버지를 인정하고 아버지의 역사에서 자신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즉 증오의 대상, 화해의 대상으로 아버지를 자신의 생활 속에 등장시킨다. 김소진의 소설에서 아버지는 경제적 무능력하고 정신적으로도 나약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역사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개개인의 역사 속 즉 자신의 생을 유지하는 것에 급급하다. 이것 때문에 아버지는 권위있고 존경받는 이전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진실의 진짜 생활 속의 아버지로 나는 아버지를 증오하기도 하고 이해하면서 마침내 화해라는 감정으로까지 발전하게된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첫눈」에서 무력한 아버지의 거짓진술로 인해서 이봉학은 징역살이를 한다. 봉학이가 출소했다는 소문이 돌자 아들은 아버지는 나약한 모습을 보게된다.
“아부지, 봉학이가 징역 고만 살고 인자 나온대요. 오늘 아침부터 사람들이 얘기하고 난린데요.”
아버지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들이닥친 나를 힐끗 고개를 들어 쳐다본 뒤 아무 대꾸가 없었다.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반쯤 덮은 굳은 표정으로 부풀어오른 밀가루 반죽만 손끝으로 깔짝거리는 것이었다.
-아부지가 완전히 겁을 먹었네 히잉.
참고 자료
김소진, 『자전거 도둑』, 도서출판 강,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