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사] 모용연 및 북연과 고구려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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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고 북위는 계획대로 7월에 북연 정벌전쟁을 단행하였다. 북연은 이와 같은 북위의 계획된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기 위하여 433년 9월에 사신을 유송으로 파견하였지만, 유송도 북위를 두려워하여 북위로 사신을 보내 조공하던 상황이라 북연을 도울 수 없었다. 그러자 북연은 북위에 대하여 풍홍의 막내딸을 북위 태무에게 바쳤고, 북위의 사자로 북연에 21년 동안이나 잡아놓았던 우십문을 북위로 돌려보내는 신하의 예를 갖추었으나 북위는 태자를 북위에 입조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풍홍은 그것을 따르지 않아 북위는 북연을 치고 북연의 곡물을 빼앗고 북위민들을 그곳에 이주시켰다. 다급한 나머지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려고 유송으로 북연이 사신을 계속적으로 보냈으나 실현되지 않자 세자를 북위에 입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대두하였다. 그러나 풍홍은 북연의 멸망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세자를 입조시킬 생각은 없었고 자신의 망명지를 고구려로 정하여 북연의 부흥을 고구려와 도모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436년 4월에 북위가 북연의 백랑성을 쳐서 이겨 북연이 위험에 빠지자 풍홍은 고구려에게 도움을 청해왔고 고구려 장수왕은 장수 갈로와 맹광에게 병사 수만 명을 보내 주어 북연의 화룡으로 가 풍홍을 맞게 했다. 5월이 되자, 풍홍은 성 중의 백성과 남은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향해 길을 떠났는데, 장수왕은 풍홍이 고구려의 힘을 발판으로 재기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 풍홍의 행동을 견제하고 나섰다. 이에 풍홍은 사신을 남조인 송나라로 보내어 송나라로 망명하려 하자 장수왕은 장수 손수와 고구 등을 보내어 풍홍과 그의 자손 10여 명을 죽였다.

참고 자료

서병국, 『고구려제국사』, 서울;도서출판 혜안, 1997.
지배선, 『중세 중국사 연구-모용연과 북연사-』, 서울;연세대 출판부,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