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내재적발전론과 식민지근대화론
- 최초 등록일
- 2004.12.22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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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병직은 식민지체제는 억압과 착취를 함과 동시에 식민지 개발을 위한 근대적 개혁도 단행하였다고 주장한다. 식민지적 착취와 개발은 동전의 양면으로 한 방향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일견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제도사적 해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일제시기의 물적 기반의 양적 증가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목적, 의도를 간과하고 과정상의 가시적 이익, 소득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거칠고 유치한 비유지만 돼지의 살을 찌우는 것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의 전략이다. 그러나 그 도살의 순간이 전시경영체제의 전국가적 수탈로 들어나지 않는가? 또한 제도적 근대화는 일정부분 사실로 인정할 부분이 있으나 제도적 부정부패의 고리를 양산한 것이 아닌가? 자본주의의 발전상을 양적증가로 수치화 하는 연구자세는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자본주의 모습의 현재적 병폐가 그 당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안병직은 식민지 시기의 제도개혁을 통해 수립된 제도들의 일부가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당시의 제도개혁을 옹호한다. 옳은 소리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일방향적 시각일 뿐이다. 돼지의 몸뚱이가 비대해 질지라도 현대적? 근대적 사육방식은 돼지를 상당히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비대한 돼지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본다면 그 당시 확립된 제도들이 현재의 한국 자본주의의 허약한 구조를 양산한 것은 아닐까? 실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돼지가 드넓은 농장을 뛰어놀며 살을 찌우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자발적이지 못한 일제의 근대화 수탈작업(제도정비)은 결국 한국 자본주의의 양적 증가에는 일정부분 기여를 했을지 몰라도 결국 그 양적 비대는 내적으로 허약하고 내실없게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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