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문제제기 - 전기적 사고
2. ‘라말여초 소설발생설’과 ‘설화 삼분론’의 대립지점 - 소설발생의 기점
3. 연역적 추론의 오류 - ‘자아와 세계의 서사적 대결’
4. 조동일의 서사문학 갈래론에 대한 대안적 모색 - ‘서술자 목소리의 신빙성 문제’
5. 다시 문제제기
본문내용
‘서사문학의 전변 - 전기적 사고’란 과제를 접했을 때, 발표조는 ‘전기적 사고’라는 이 생소한 용어를 보며, 이 발표가 녹녹치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이 용어는 작품군의 외형적인 측면의 고찰을 넘어서, 세계관 추론까지를 내포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 곤혹스러움의 근원은 용어자체의 생소함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 용어가, 발표조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학설 두 가지로는 추출할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그것을 - 은폐시키기보다는 노출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할 듯 싶어서 - 문제제기 차원에서 거칠게 요약함으로 이 보고를 시작한다.
먼저 발표조는 조동일이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란 축으로 설화를 신화, 전설, 민담으로 구분한 틀①(설화 삼분론(서사문학 사분론))에 입각해서, ‘서사문학의 전변’이란 테마를 <‘신화 시대’에서 ‘전설․민담 시대’로의 전변> - 즉, ‘전기적 사고’를 ‘전설적 사고’로 잘못 보았던 것이다 -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조동일의 ‘소설의 이론’에 관련하여 참조한 글은 다음과 같다. 「자아와 세계의 소설적 대결에 관한 시론」,「소설시대의 이해를 위한 예비적 고찰」,『한국 소설의 이론』(지식산업사, 1977) ; 『한국문학통사』1-2(3판)(지식산업사, 1994) ; 「중국․한국․일본 ‘소설’의 개념」,『한국문학과 세계문학』(지식산업사, 1991) ; 「15세기 귀신론과 귀신이야기의 변모」,『한국의 문학사 철학사』(지식산업사, 1997) ; 이후 글 제목과 쪽수만 표기
더불어 ‘전기적 사고’의 傳奇란 용어 때문에 임형택, 박희병이 제시한 ②‘라말여초 소설발생설’이 관련될 수밖에 없기에 이 보고는 더 벅차진다. 이 보고에서 발표조가 주로 참조하게 될 논문은 다음과 같다. 박희병,「한국고전소설의 발생 및 발전 단계를 둘러싼 몇 몇 문제에 대하여」,『한국전기소설의 미학』, 돌베개, 1997 ,임형택,「라말여초의 전기문학」,『한국문학사의 시각』,창작과 비평, 1984 ; 이후 인용 시 저자와 페이지 수만 표시
이 학설을 따르게 된다면, 「수이전」의 잔형이 보이는 서사 축적물들을 『금오신화』와 더불어 전기소설로 봐야하기에, 이 보고의 범위는 신라~조선 초까지 확대되게 된다.(나아가『금오신화』의 작가 김시습을 전기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 봐야한다는 난점이 가중된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있는 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두 학설이 서로 상반되는 측면 이는 본론에 가서 상세히 다루겠다. 다만 여기서는 소설의 발생기점이라는 측면에서 전자는 『금오신화』 후자는 라말여초의 전기로 잡는다 정도만 밝힌다.
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조의 두뇌 속에 사이좋게 인식되고 있었단 점은 어쩌면 더 심각한 수수께끼였다. 여기서 발표조는 이 보고의 방향을 먼저 두 학설이 상반되는 측면을 점검하고, 그 속에서 존재하는 유사성을 찾아보려 한다. 이런 일련의 점검과정을 통해서 ‘전기적 사고’란 용어의 개념을 도출해 보겠다.
참고 자료
박희병,「한국고전소설의 발생 및 발전단계를 둘러싼 몇몇 문제에 대하여」,『한국전기소설의 미학』, 돌배게, 1997
성무경,『가사의 시학과 장르실현』, 보고사, 2000
임형택,「라말여초의 전기문학」,『한국문학사의 시각』, 창작과 비평, 1984
장덕순 외,『한국문학사의 쟁점』, 집문당, 1986
조동일,「중국․한국․일본 소설의 개념」,『한국문학과 세계문학』,지식산업사, 1992
조동일,『한국문학통사』1-2(제 3판), 지식산업사, 1994
조동일,『한국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1977
황패강 외, 『한국문학연구입문』, 지식산업사,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