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관하여] 전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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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조들은 천연두를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마마신 이라고 일컬었다. 그래서 천연두에 전염되면 우리네 조상들은 손님을 달랜다는 생각으로 호구별상굿을 치뤘다. 이런 것을 전통으로 가지고 있던 우리에게 어느 날 천연두를 낫게 해주고 편리한 기차와 기선, 병원과 학교 등의 근대식 문물을 들여오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언뜻 보기에는 좋은 사람들의 표상이었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군침을 흘리며 어리석고 무지한 동양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속셈이 밑에 전제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도 시베리아 인들처럼 병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그것을 맞아주던 아름다운 전통을 버려야만 하는 정신적인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이런 불합리한 일은 비단 우리에게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미의 아즈텍에서는 서구열강에 합류한 스페인에게 위와 같은 일을 당했다. 그것의 결과물로 아즈텍의 영광은 완벽하게 사라졌고, 오로지 고난의 ‘현대적 삶’만을 간직한 민중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멕시코의 과달루페로아사는 이를, ‘나는 구매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정의하였다. 하루 빨리 돈을 벌어서 ‘실크 스타킹’을 사신고 싶어하는 ‘구매의 존재학’이 생성된 것이다. 공동체의 축제, 신명의 축제, 그러한 화두는 민속학자의 노트 속에서나 존재할 뿐, 오로지 더욱 서양인을 닮아 예뻐지기 위해 화장품값을 구하기 위한 꿈만이 지배한다. 모든 도시의 소녀들은 백인여성을 닮고 싶어하며 늘씬한 키와 날씬한 몸매를 그리워한다. 모든 것이 서구열강의 것을 우월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따라 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와 같은 것은 약육강식 속에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들에게 ‘당신들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서구문물의 즉각적인 수용’인 것을 끊임없이 강요했기에 가능했다. 19세기 당시 자연과학기술의 발전, 우월한 과학기술과 군사기술을 바탕으로 한 식민주의적 영토 팽창, 권력과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정신적 자세 등 제 여건은 유럽인으로 하여금 전적으로 유럽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을 배양케 하는 데 뒷받침이 되고 있었다. 지극히 유럽 중심주의적인 오리엔탈리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필요에 의하여 정교하게 고안되고 훈련된 장치였다. 서양인의 오리엔트에 대한 이해방식은 교육에 의한 선입견의 산물이었다. 19세기 인종차별이론의 생물학적 근거와 아주 간단히 결합하여, 오리엔트는 후진적, 퇴행적, 비문명적, 정체적이라는 인식틀로 각인되었다. 결국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의 지리적 확장과 식민지주의, 인종 차별주의 , 자민족 중심주의와 결부되어 지배의 양식으로 대두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20세기의 영국 및 프랑스에 의한 식민지배로부터 현대 미국의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 대한 세계정책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조선이라는 나라는 그들의 작은 장난감인 ‘축구공’정도로 인식 되었다. 그래서 서구열강들에게 채이고, 채이면서 그들에게 희<font color=aaaaff>..</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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