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대한 유산에 나타난 영국 자본주의와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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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에서 핍은 자신에게 상속될 유산을 통해 신사가 되고자한다. 핍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메그위치란 자는 자신이 신사들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돈을 벌어 핍에게 신사 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그 돈 때문에 허영이 가득차고 속물적인 인간이 되어버린다. 겉으로는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정한 신사의 모습은 아니다. 그 후에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핍은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진정한 신사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사의 모습은 이상적 인간상으로만 보여지지 않는다. 경제적인 측면만 갖추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신사의 모습은 정신적 덕성을 무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중산층이 오히려 보수화되어 자기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상황에서 신사라는 개념이 허위적인 요소를 가지게 된 것이다.『위대한 유산』에서도 여러 인물들에서 이런 젠틀맨의 부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새티스 하우스처럼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 있는 신사 세계의 실상은 신사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해비샴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한 그녀의 친척들의 속물성, 에스텔러와 결혼하는 드러믈의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모습이 그것이다. 물론 핍에게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돈으로 신분을 얻으면서 물질적인 힘으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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