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춤추는 대 수사선
- 최초 등록일
- 2004.12.04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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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문입니다.
관료제의 역기능을 중심으로 쓴 글이지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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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커다란 사건 새 개를 줄기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건은 익사사건. 강 한가운데 시체가 떠 있고 양쪽에 늘어선 경찰들이 그 시체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시체를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바로 관할이라는 두 글자와 관련되어 있다.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 만큼만을 수행하고자 하는 경찰들의 모습에서 관료제의 특징을 볼 수 있던 첫 번째 장면이었다. 복잡하고 방대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분업을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에 따라 나누어진 관할이라는 것이 사망한 사람과는 상관없이 땅따먹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참 웃지 못할 모습이었다. 이러한 관료제의 특징과 역기능은 영화 중간 중간 나와 우스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부국장이 납치되면서 현장 형사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청 사람들로 이루어진 특수본부가 설치되었다. 관할서 내에서 관할서 예산으로 이루어지도록 “규정”되어 있는 특수본부. 하지만 관할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사건본부의 이름을 어찌하면 멋있게 지을까하는 것뿐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맡은 사건에 대해 보이는 주인공의 궁금증과 의욕을 관할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는 말로 일축해버리고, 고심 끝에 지어낸 사건본부의 명칭은 규칙위반이라는 한마디말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위계적으로 구성된 업무의 분담이 자신의 것에서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발휘 할 수 있고, 규약과 절차에 따른 업무 처리가 공식적 규칙과 절차에 따라 표준화되어 그야말로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영화 속에서는 왠지 사람보다도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규칙과 규약과 규정들이 더 중시되는 듯하여 인간이 소외되는 삭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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