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원론] 정치적 현실주의의 역사와 이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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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있어 ‘정치학 원론’이라는 수업은 정치의 기본개념, 분야, 연구방법 등 말 그대로 ‘원론’적인 차원에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평소에는 봐도 무슨 뜻인지 잘 몰랐던, 매우 기초적인 용어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치제도, 구조 등 다소 이해하기 벅찬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서평의 선정도서가 된 ‘정치적 현실주의의 역사와 이론’이라는 책은 특히 ‘국제정치학’ 부분을, 중요하고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어 온 패러다임인 ‘현실주의’를 바탕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비로소 체계화된 이론으로 등장하게 된 ‘국제정치학’은 오랜 역사적 기반을 지닌 현실주의를 역시 오랜 기간동안 국제정치 연구의 중요한 수단 - 패러다임 - 으로 삼았다. 오랜 기간동안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수많은 비판의 과정을 거쳐왔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더욱 공고해진 이론적 체계를 이룩할 수 있었다. 현대에 이르러 탈냉전시대이후를 해석할 수 있는 설명력의 부재와 전통적 현실주의의 일관성․특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거침없는 비판을 받고 호소력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현실주의의 가치가 이젠 없어졌다거나 버려야 할 이론이 되었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얻어낼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마치 맑시즘이 90년대 소련의 붕괴이후 전혀 가치없는, 역사적으로 실패한 이론체계라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잘못 인식되었지만, 실상은 여전히 그 유효함이 건재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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