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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를 남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람, 아이의 출산과 양육, 그리고 가사를 처리하고 봉사하는 정도의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여자를 차별하는 습관을 당연시 여긴다. 또한 남자는 용감하고 여자는 겁쟁이라고 말하듯이 남녀는 태어나면서부터 대조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용감한 여자를 보면 ‘남자 같다’고 말하고 겁이 많은 남자를 보면 ‘여자 같다’고 표현한다. 여자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어차피 공부해봐야 공직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헌데 그러면서도 여자가 공직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남성의 눈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본 것이다. 우리들은 암암리에 남성적인 삶을 기본으로 받아들이면서, 여성들을 남성적 삶의 방식에 끼워 맞추려고 했다.
최초로 여성들이 두렵게 느끼는 남성적인 관점을 투영하여 발달 이론을 전개한 것은 프로이드였다. 프로이드의 발달이론에서는 여아의 발달과정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개념과 상반된다는 것을 이유로 여성의 발달을 불완전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초자아의 형성이 거세 불안증 때문이라는 그이 이론에서 그러한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여성들은, 불완전한 초자아를 가진 비인격적이고 감정적인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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