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광장의 상징적 의미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4.10.26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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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현대작가론 시간에 발표한 레포트 입니다.
목차
1.들어가며
2.남한,북한의 광장
3.집단,개인의 광장
4.명준의 광장
4.1 윤애와 은혜
4.2 나팔수에서 부챗살까지, 욕망으로서의 광장
4.3 이명준의 마지막 광장
5.마치며
본문내용
3. 집단, 개인의 광장
광장과 밀실은 집단과 개인을 상징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의 욕망이 광장이라면 개인의 욕망은 밀실이다. 명준은 광장과 밀실 양쪽 모두에서 희망을 꿈꾼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끝까지 갈등하는 인물이 명준이다. 중립국을 향하는 배 안에서 명준은 집단이며 개인이다. 함께 가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집단에 속하면서도 결국 명준은 한 사람의 개인일 뿐이다. 소설 속 단어로 이야기 하면 ‘더미’와 ‘낱’이다. 명준은 어쩔 수 없는 더미의 일부이면서도 벗어나고파한다. 아무리 초라해도 저 혼자만이 쓰는 광장 없이는 숨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준의 갈등은 홍콩상륙문제로 불거진다. 집단은 리더격인 명준에게 처음의 약속을 어기고 잠깐만 홍콩에 상륙하자고 말한다. 선장을 설득해 달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집단이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을 보여준다. 다수인 집단이 질책하는 시선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개인은 고통을 느낀다. 명준은 마음속으로 분노를 터트린다. ‘왜 내 탓이냔 말이야!’라고 외치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집단의 광장이다. 밀실 안에서는 누구도 탓 할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의 책임이다. 사람은 자신이 약하다고 느낄 때 광장으로 뛰쳐나온다.(낱에게는 타고난 두려움이 있기에) 그리고 집단에 섞인다. 이러한 집단의 힘은 밀실에 있는 사람을 나오게 하지만 집단을 비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명준은 집단과 대적하며 북에서 있었던 자아비판회를 떠올린다.
북에서 신문사에 근무하던 명준은 있는 그대로 쓴 기사 때문에 자아비판을 강요받는다. 결국 명준은 자신을 비난하는 상사와 동료의 눈초리에 굴복하고 만다. 그는 ‘광장의 요령’이라는 슬픈 깨달음을 얻는다. 배에서는 그 때와 다르게 굴복하지 않는다. 광장에 맞서 싸운다. 밀실을 지키기 위한 명준의 마지막 노력이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