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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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앞에 놓고 나는 복잡한 심정에 휩싸여있다. 그것은 감동, 한숨, 환희, 절망... 공존할 수 없는 여러 색채의 감정이 교차하는 당혹감이다.
처음 접했던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는, 까닭없는 목마름으로 몰두했지만 그즈음 기대하던 충격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원했던 소낙비 대신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렸다.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했다. 단순하고 만족스러운 니어링부부의 생활이 나의 무의식을 깨웠다. 지금까지의 나는 사회적 출세와 명예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원했던 건 그것이 아니란 자각에 이르렀다. 늘 모순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목말라했던 건 삶의 자유였다. 소박한 시골집에서의 미래를 그리며 또다른 책 '조화로운 삶'을 읽었고, 나의 결심은 확고해져갔다.
이윽고 헬렌 니어링의 목소리로 알게된 스콧 니어링의 삶의 절반,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 자신 스스로가 내는 목소리는 과연 어떤 것일까! 책을 덮은 지금 다음 세가지 명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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