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위선의 태양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10.06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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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러시아 영화 위선의 태양을 보고 작성한 영화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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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지친 듯한, 그러나 아름다운 주제 선율로 시작한다. 음악은 실내 악단처럼 보이는 몇 명의 연주가가 직접 연주하고 있고, 배경은 겨울의 야외 무대이다. 무대 앞에서 남녀 한 쌍이 음악에 맞추어 우아하게 춤을 추고 카메라는 이윽고 벤치에 홀로 앉아 노래에 맞추어 흥얼거리고 있는 꼬마 여자아이를 비춘다. 이 장면은 가만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하다. 추운 겨울철에 듣는 사람도 없는데 연주를 하고 있는 악단도, 잔뜩 차려 입고 공터에서 춤을 추고있는 커플도, 혼자 나와서 음악을 즐기기에는 너무 어려 보이는 소녀도, 모두 어딘가 모르게 약간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우나 어색'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다소 연극적으로, 코토프 대령이 살고 있는 집에 갑자기 한 청년이 뛰어든다.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를 무척이나 반기면서도 그의 출현 이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모두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침묵을 지키는 속에서, 대령의 부인 마료자가 무심코 손가락으로 유리컵을 계속 두드려 울리는 신경질적인 소리가 이 긴장을 최고조에 달하게 한다. 영화는 계속해서 이 어색함의 이유를 설명해 간다.
대령의 제안으로 모여 있던 사람들은 수영을 하러 간다. 꼬마 아가씨 나쟈의 천진난만함과 대조를 이루는 어른들은, 웃고 있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다들 말못할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딘가 모르게 불행해 보였던 부인은 팔에 흉터가 선명하고, 불쑥 나타난 청년 미샤는 부인에게 뭔가 의미있는 시선을 던진다. 대령 또한 다소 과장된 어투로 배를 타고 가겠다고 한다. 얼마 후 미샤와 부인은 단둘이 되었으나 둘 사이에는 나무가 가로놓여 있고, 둘은 서로 마주보지도 않은 채 대화를 나눈다. 배타기를 마치고 돌아온 대령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사라진 부인과 미샤를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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