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작품비평)-김만중
- 최초 등록일
- 2004.09.22
- 최종 저작일
-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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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구운몽 줄거리
2. 작품구조
3. 구운몽적 환상의 의미
4. 주제와 사상적 배경
- 주제
- 사상적 배경
본문내용
구운몽적 환상의 의미
인간 의식의 내부에 소용돌이치는 상충적 갈등, 즉 욕망의 내향 운동과 외향운동의 부단한 반복은,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환희와 고뇌, 광명과 암흑, 천국과 지옥 등 모든 상충적 이미지 패턴을 낳는데 이 순간에 느끼는 좌절과 상실의 심연에서 재생하는 이미지로부터 인간은 신(神, God)의 모습을 창안하였다. 서양에 있어서, 신의 이미지는 이러한 인간 욕망의 상충적 양면성의 중간에 서서, 이를 화해시키는 조정자 내지 중개자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동양에 있어서는 수 천 년 동안이나 이 재생 또는 구원의 이론이, 어떤 조정자로서의 인격을 심상화(心像化)하지 않고, 오직 인간 자신이 스스로 희구하는 '전인격으로서의 자기' 속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구운몽에서 성진의 마음 속에 소용돌이친 번뇌는 그 양극성을 화해할 인격적 이미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만 이는 오로지 자기 실현에의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었다.
대사 이르되,
“네 스스로 가고자 할새 가라 함이니, 네 만일
있고자 하면 뉘 능히 가라 하리오? 네 또 이르되,
'어디로 가리오?' 하니, 너의 가고자 하는 곳이
너의 갈 곳이라."
위에서, "스스로 가고자 하기에 가라 함이니, 있고자 하면 뉘 능히 가라 하겠느냐?"는 말은 인간의 이변적(二邊的) 상극성의 극복 또는 화해는 오로지 자기 실현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의 단적인 표현이 아닌가? 그러므로 이러한 모순된 현실을 극복하여 자기 자신을 궁극적인 목표에까지 실현하려면, 우선 생사고락의 현실이란 그 자신이 보기에 따라서는 한낱 꿈에 돌릴 수 있어야 하며 그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서의 현실을 스스로 자각하여 깨어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