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무명 저고리와 엄마
- 최초 등록일
- 2004.09.20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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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무명 저고리를 입고 복돌이, 차돌이, 삼돌이, 큰분이, 또분이, 막돌이, 무돌이 일곱 명의 아이를 낳고 길러냈습니다. 엄마저고리는 엄마가 손수 물레를 짓고 베틀을 꽁꽁 짜서 지어 입은 옷입니다. 복돌이가 크며 비벼댄 젖 냄새 , 코흘린 냄새 동생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으며 자신의 냄새를 묻히며 자라온 엄마의 옷입니다. 어머니는 그 냄새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저고리를 해님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엄마는 하얀 달님처럼 깨끗한 왕비께서 왜놈의 긴 칼에 쓰러지는 아픔을 겪고 , 또한 왕자님을 일본에 빼앗기고 온 백성이 벙어리가 된 그 해에 아빠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복돌이도 아빠를 따라 독립군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차돌이는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 의젓한 신사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셋째 삼돌이는 일본군 징용으로 끌려갔으나 곧 전사 통지가 날아왔습니다. 그 전 날밤 엄마는 텅 빈 오동나무 그루터기가 핏방울을 맺고, 나뭇가지를 쓰러뜨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토록 아까워 하던 엄마의 무명치마가 흙봉당 바닥에 마구 문질러지며 검붉은 엄마 얼굴에 눈물이 쉬지 않고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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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