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제] 광장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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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소제목: 명준의 광장

바다에 배가 떠간다. 저 배 안에는 이명준이 타고 있다. 심하게 올라오는 구토증과 어지러움 혼란함이 그를 감싸고 있다. 내가 이명준이 되어본다. 그 혼란했던 시절, 그 속에 버려지듯 존재하던 한 마리의 짐승. 그리고 그 짐승이 숨쉬던 광장..그는 지금 중립국으로 떠나가는 배 위에 있다. 자유롭지만 타락한 황량한 광장인 남한과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며 신념 없는 껍데기만 존재하는 광장인 북한...그는 그런 혼란에서 떠나길 원했다. 무언가 부족한 자신의 허전함을 채우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중립국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도피이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끝의 시작이었다.
여기서의 중립국은 선택이 아니다. 그는 선택하지 못한 채 쫓겨난 것이다. 자신의 신념 없는 광장과 존재의 무의식 속에서 길을 잃은 채 표류하는 것이다.
이명준의 광장은 밀실이다. 그의 광장은 온통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것이 방처럼 그를 에워싼다. 그 곳엔 아무도 없고 이명준 자신뿐. 바로 자신만의 밀실이다. 그 안에 신념은 없다. 다만 삶이 있을 뿐이다. 목적이 없이 그저 살아가는 삶이 있을 뿐이다. 그 밀실은 폭력과 사랑과 혼란으로 인해 허물어지고 깨어지고 꾸며진다. 그 광장 안에는 이명준이 있으며 윤애가 있고 은혜가 있다. 그의 광장은 무너졌다.

참고 자료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