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서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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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서편제의 첫 만남은 이렇다 친구랑 함께 도서관에 갔다 총 4권중에 2권이 남아있어 둘 다 빌릴 수 있다는 것에 기뻐 책을 찾았다 하지만 자리에 있는 책은 한권뿐이었고 무척 낡았으며 너덜너덜했다 마치 옛날 고서적을 발굴해서 봤다면 이럴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나머지 한권을 찾기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꽂이 주위를 서성거렸다 마침내 한권의 책을 더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연하게 책을 찾으면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고 운수가 좋은 것 같은 착각도 든다 나는 컴퓨터를 못하기도 하거니와 주의집중력이 적어 번호가 적힌 책들을 빠른 시간 내에 찾지 못한다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하게 책을 찾기로 했다 그러면 항상 책을 찾으러 같이 도서관에 가도 나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단지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책을 처음 폈을 때 나는 당황했다 서편제라고 써 있는 부분은 불과 20여쪽에 불과했다 단편이라 좋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 뒤에 나오는 소리의 빛도 선학동 나그네도 제목만 다를 뿐 다 연결되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서편제만 읽고 그냥 쓸까 아님 이것들을 다 읽어야 하나로 갈등했다 또한 책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정말로 책을 읽기 싫었다 우여곡절 끝에 내가 책을 읽고 난 후 생각한 것들은 대체로 이렇다
첫 번째로는 긴 이야기로 구성 할 수도 있는 것은 작은 단편으로 만들고 또 각자 이름을 지어준 것을 보면서 작가는 독자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셋 중의 하나만 읽어도 다른 것들은 추측할 수 있고 셋을 모두 읽으면서 이야기의 퍼즐을 맞출 수가 있다 하나를 읽고 이해를 못해서 당황해 하던 독자에게 ‘이 이야기도 있어’ 하면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이것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즐거움이다 또 한 작가 자신에게도 흥미 있는 작업이었을 것 같다 각자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는 기분도 들고 이것들이 연결되어도 이야기가 되는 것 책 3권을 끝마친다는 성취감도 있을테니까
두 번째로는 도대체 이야기에서 속 시원하고 화통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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