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문학] 프루프록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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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는 프루프록이 이전부터 계속 여인에게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다 Let us go then! 이라고 하며 용기를 내어 여인에게 가려고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이 시가 끝나기까지 속으로 갈등만 하다 결국 여인에게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한다. 그러한 그가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해 보였는지 나중에는 프루프록이 갈등하며 자신을 비하하는 부분에서 나 또한 그 남자를 비하할 정도('그래, 당신처럼 소심하고 용기 없는 남자는 여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가 불쌍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아마도 엘리엇이 그 당시 현대인을 보았을 때 들었던 감정들도 이러하지 않았을까.. 1920년대에 신앙, 인간성, 문명이 붕괴해가고, 타락해가며 부패하는 상황에서 현대인은 거대하고 좋은 무언가를 바라기는 하였지만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갈 의지, 용기, 여건들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았다. 그러한 덕목들을 갖추기는커녕 그들은 이 시에 나오는 프루프록처럼 연약하고 주저하는 나약한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현대인들을 보는 엘리엇의 마음도 나처럼 답답하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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