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울진봉평신라비연구-부체제설과 관련하여..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비문의 판독 및 내용
Ⅲ. 비문의 의미
Ⅳ. 논쟁점 - ‘부체제설’ 비판을 중심으로
Ⅴ. 나오며

본문내용

비문에는 신라의 통치세력이었던 신라육부와 도사, 군주 등의 관직명이 등장한다. 이것은 비가 세워졌을 당시, 신라가 일정 수준의 국가 통치 체계를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비문의 첫 문단은, 이 비석이 세워진 때가 갑진년이며, 비석을 세운 사람은 모즉지 매금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모즉지 매금왕은 누구인가?
광개토대왕릉비에는 광개토대왕 대에, 신라 매금이 고구려에 직접 와서 조공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이 "매금"이, 신라의 왕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광개토대왕비보다 조금 후대에 세워진 중원고구려비에는 "매금"이라는 명칭이, 여섯 번이나 등장한다. 더욱이 이 두 개의 고구려비 외에 삼국시대를 기록한 우리나라 사서에는, "매금"이란 명칭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금"은, 고구려가 신라 왕을 낮춰 부르는 명칭이란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울진 봉평 신라비의 발견은, "매금"에 대한 이런 해석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신라인들이 직접 만든 비석에서 왕을 "매금"이라 불렀다면, 이것이 고구려의 비칭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매금이라는 명칭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의 비중에서 봉평비에서 유일하게 나오고 있다. 여하튼 중국식 왕호를 사용하기 이전에, 신라사람들이 사용하던 고유한 왕호라는 것은 봉평비를 통해 틀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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