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 바람난 가족 영화평론
- 최초 등록일
- 2004.04.01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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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람난 가족>은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배우 문소리, 황정민이 임상수와 만났다는 사실, 그리고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눈물>을 거쳐온 임상수의 집요함이 <바람난 가족>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문소리는 이창동 사단에서 '박하사탕'처럼 청순한 여공(女工)으로, 삼류 인생에게 '오아시스'를 선사하는 장애 여성으로 살아왔다. 다시 말해 그녀는 80년대라는 무거운 옷으로 포박되거나, 사회적 편견에 짓눌린 육체성을 질질 끌고 다니다가, 드디어 그 거추장스럽고 칙칙한 겉옷을 훌훌 벗어 던진다.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의 덩어리, 길들일 수 없는 아내 은호정으로 다시 태어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는 순진하지만 약간 모자라는 드러머 강수로, <로드무비>에서는 마초적인 동성애자 대식으로 등장했던 황정민은 <바람난 가족>에서 앞의 두 캐릭터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남편 주영작 역할을 맡는다. 두 배우의 만남은 임상수 영화의 행보에 날카로우면서도 강렬한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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