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소설 `희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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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두 번째 과제이다. 대중소설이라고 생각되는 책을 선정, 그 책을 읽은 후 감상문을 쓰라. 역시 쉽지 않은 과제였다. 과제를 듣고 처음에는 추석 전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권 골라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게으른 탓에 실천하지 못해 이제껏 읽은 책 중에서 한권을 택하기로 했다. 내가 읽은 한국 소설 중에 대중소설이라... 읽은 책도 얼마 되지 않는데 그 중에서 또 대중문학을 골라야 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결국 언니의 도움으로 희망이란 책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나'는 재수생이다. 모범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런 부류도 아니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겪는 삶의 모습은 희망이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멀다. 아니 절망적이기 조차 한다. 다 늙은 아저씨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간 누나와 학생운동으로 또한 집을 나간 형, 바람피우는 아버지와 외로이 여관을 이끌어가는 악착같은 어머니 그리고 재수라는 이름으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나' 바로 주인공인 진우연. 어머니를 제외한 아버지 누나 형 모두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여관을 소개하여 들어오게 된 9호실의 찌르레기 아저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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