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선의 뒷골목 풍경
- 최초 등록일
- 2003.12.11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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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리하여 장구한 시간, 우리 역사를 만들어간 대다수의 상놈 개똥이, 종놈 소똥이, 여성 말똥이들의 목소리를 통하여 역사라는 거대하고 엄숙한 담론에 가려진 잊혀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 삶의 리얼리티는 작고 시시한 이야기들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장은 '수만 백성 살린 이름 없는 명의들-민중의'로써 민중의(民衆醫)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의술은 하늘이 내린 재능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천부의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의사들은 많지 않았다. 조선시대 의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백성들 속에서 활약한 민중의들은 그래서 소중한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물질보다 사람의 목숨을 먼저 생각한 진정한 의사들이 있었기에 조선사회는 따뜻했다.
역사서나 국문학 관계 서적 속에서 두꺼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법한 자료들과 기록들도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로 거듭난다. 이는 스스로의 궁금증 때문에 이러한 타인들의 관심 밖인 주제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둔 저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 책에는 비주류 인생들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었다. 탕자, 왈자, 도박꾼, 술집 등 작은 사건에 관심을 쏟은 것 또한 그러한 애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근엄, 엄숙으로 치장된 양반과 주류사회에 대한 시선은 냉철하기 그지없다.
역사란 단지 역사 책 속에만 존재하지는 않음을 현세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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