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논어의 한 구절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12.01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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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그냥 느낌 위주로 쓴 글이랍니다~
도움되셨음 좋겠어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 아침,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갈히 줄지어선 주택들 틈새로 맑은 햇살이 쫘악 펼쳐졌다. 그러고 보니 하늘을 올려다본 게 무척 오랜만이다. 그 동안 뭐가 그리 바쁘다고 하늘 한번 올려다볼 틈이 없었는지..무얼 그리 얻겠다고 하루 하루 하늘 한 번 쳐다볼 틈 없이 바삐 달려왔던가. 모처럼 보는 하늘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유강희 시인의 <팔복동 연가>라는 시가 떠오를 만큼. 아름답지만 아련한 슬픔 같은 게 솟아나는 시. 시는 때때로 내게 혼탁한 마음을 맑게 걸러준다.
살아가자면 눈물날 일 많아라. 눈물날 일 많은 사연일진대 여름 한철 무나 배추씨를 뿌리듯 때때로 땅을 파고 슬픔의 씨도 묻으며 저녁에는 그냥 빈손일지라도 좋아라. 어둠을 뚫고 일어서는 수많은 별싸라기들을 바라보노라면 그래도 세상은 묵묵히 일하며 사는 자의 거룩한 한마당임을......
해진 옷 사이로 속살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아이들은 눈부신 햇빛 속에서 한 마리의 어린 짐승으로 뛰놀게 하고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주름살 같은 무청이라도 말릴 일이다. 한 끼의 양식을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조각 뉘우침으로 배부른 팔복동 사람들, 항시 웃음을 읽지 않는 법으로 잎잎이 슬픔도 반짝이는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씩을 아름 가꾸며 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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